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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스트레스 이야기 - 악몽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919
내용
매일 만나는 상당수의 환자들이 꿈에 대한 것을 질문한다. 어떤 꿈을 꾸는 가 물으면 개꿈만 꾼다든지 매일 같은 꿈을 꾼다거나 악몽에 시달린다고 말한다. 꿈은 자고 있는 동안의 사고 활동이다.

역사가 기록되면서 꿈의 기록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체계적 집대성은 「프로이드」에 의해 1900년에야 이룩되었다. 그는 꿈이야말로 「무의식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하면서 꿈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지난 세기동안 그의 주장은 일부 수정되었으나 대단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수정된 다른 주장은 「꿈은 통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한다. 꿈은 조각난 단편들이어서 여럿을 모아 재구성하면 인격의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개꿈이라고 말할 때는 꿈을 무시한다는 것이고 꿈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대는 신비가와 같이 보이게 된다. 악몽이 심할 때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된다.

알콜중독자를 아버지로 모시고 성장한 한 부인은 집에서 내쫓기어 숨기 위해 도망 다니는 꿈을 십수년 꾸어 왔다. 그의 과거지사는 꿈 그대로 술취한 아버지가 칼을 들고 쫓아오는 공포에 좇기는 인생살이의 연속이었다. 평생을 선명하게 되풀이되는 주제를 각진 꿈도 있다. 그 의미를 파악하면 그 사람의 정신세계의 핵심적인 부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꿈은 무의식의 지름길이라고 하였다. 전혀 보이지 않는 깊은 마음속의 세계 그 속을 들여다보는 유리창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치료에서 꿈은 중요한 치료적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성(性)치료, 집단치료, 가족치료, 부부치료, 정신신체질환의 진단과 치료 등 그 용도가 다양하다. 어린아이를 치료하는 예술형태의 꿈연주도 시도된다.

많은 이론들이 꿈을 설명하지만 어떠한 이론에 얽매이기 보다 한 개인의 연구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부분으로 보면 된다.

꿈의 언어는 외국어와 같아서 꿈의 해석이란 이런 외국어를 통역하는 일이다. 해석되지 않는 꿈은 읽혀지지 않는 편지이다. 나의 무의식이 나에게 보내는 메쎄지다. 눈치도 능력도 없는 현실의 나는 그것을 개꿈이라고 무시해버린다.

그래선 안될 일이다. 내 꿈을 잘 알려면 공부를 해야되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가까운 곳의 정신과전문의에게 찾아가야 한다. 그는 좋은 해몽가가 되어 줄 것이다. 내 꿈을 모르고서는 나를 안다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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