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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바보클럽 초대손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3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3105
내용
(www.ibaboclub.net에 소개된 1월 이달의 인물)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당당한 바보 '김종길' 원장님


11년째 신경정신과 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김종길(정신과 전공) 원장님. 바보클럽과도 인연이 닿아 상담방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시다. 또한 수필동인 '석필' 회원으로도 활약 중이시며, 국제분자교정학회 등 다양한 국제학회에도 참석하고 계신다.


언제나 지금의 삶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시며 오랜 세월동안 프로정신을 가진 당당한 바보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 김종길 원장님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우울증, 불안증, 두통, 변비, 설사, 스트레스 장애, 정신분열증, 알콜 중독 등 다양한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병에 따라 심리적상담, 약물요법 등의 이종요법과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등을 이용하는 동종요법을 선택 혹은 병행 실시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는 최대화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처음 정신과를 개원했을 때만해도 많은 사람들이 정신병은 낫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신병은 낫지 않는 병이 아니라 분명 낫는 병이며, 회복 가능하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신과에서는 신경성 두통, 위장 장애 등의 정신신체증을 포함한 여러 가지의 병을 치료하고 있고, 이런 병들도 넓게 보면 정신병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신과·정신병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을 버리고 편안하게 치료받았으면 한다.


잘 치료된 분들보다 치료하기 어려웠거나 애를 먹였던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치료받던 분이 갑자기 자살을 하거나,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자살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그 사람이 내가 치료하던 환자일 때 참 난감하고, 마음 아팠다.
또 사회적인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분이 당당하게 취업해서 직장생활하고 돈 버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보람을 느낀다. 사회적 편견을 본인 스스로 깨뜨렸기 때문에 더 뿌듯하고, 기뻤는지도 모른다. 이 일을 하다보면 하루에도 희비애락이 수십 번은 교차한다.


문학동아리 지도교수님이시자 정신과 전공 은사님이 별세하실 때, 임상실습을 돌아보니까 피 보는 일이 싫어졌다. 직접 맹장수술도 해봤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정신과를 선택했고, 인턴 생활을 거치면서 정신과를 전공하게 된 것이다.


인생의 좌우명은 '어제보다 못한 오늘은 없다'이며, 의사로써는 '모든 이익은 환자 우선으로 한다'라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새로 시작한 신경뇌파치료(―뉴로피드백(neurofeedback)는 행동장애 어린이. 간질, 불안 우룰,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거나 뇌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으며,특히나 약물을 사용하기 싫어하는 분들에게 유효하다고 한다. 이치료요법을 부산에 정착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비만 요법이나 비만 클리닉에 쓰이는 영양(Nutritional) 의학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아픈이들에게 들려주고픈 좌우명은 '프로 정신으로 살자'라는 것이다. 진정한 프로는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독려하고 이끌어가야 한다. 누구에게나 패배는 있다. 그 패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어야 프로가 될 수 있다. 공자의 가르침, 논어에 '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사람들이 기계치가 되어가는 것은 관심이 없어서이다. 관심이 없으면 정말로 바보다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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