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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스트레스 이야기 - 외로운 중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761
내용
술을 많이 마셔 중독경지에 이른 50대 중반의 신사가 입원 권유를 거부한다. 『선생님, 누굴 데리고 농담합니까, 내가 무슨 갱년기란 말이오.』

이 분의 설명은 갱년기는 여자나 걸리는 것이지 무슨 소리냐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50세 이상에서 완전 건강을 누리는 사람은 전체의 28%에 불과하다고 한다. 어떤 작가는 『길거리에 선 교통경찰이 아이 같이 느껴질 때면 그게 늙은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갱년기란 여자는 40∼50대, 남자는 50대 중후반에 걸쳐서 오는데 남자들은 바깥활동이 많다보니 가볍게 지나는 수가 많다.

50대의 나이에 이르면 대개 다음 2가지의 마음새를 갖게 된다. 첫째는 「뭐 인생이란 그저 그런 나그네 길이지」하는 좌절된 마음이요, 둘째는 고집스럽게 자기식으로 밀어 붙이는 억지형이다. 첫째 유형의 성격은 소심한 편이고 융통성이 없는 사람들이다. 우울증은 이런 사람들에게서 잘 오는데 처음에는 건강에 대하여 과도한 염려를 하는 경향이 많다(건강 염려증). 남자들에게 이런 유형이 많고 여자들에게는 우울증이 많다. 밀어붙이기형은 외향적이고 다혈질의 행동파들이다. 후자에는 심장마비 같은 순환계 질환이 오기 쉽다.

그렇다면 중년기의 건강요체는 무엇인가. 간단히 말해서 中庸이다. 무리해서는 안된다. 모든 세포들은 50대 이후에 손상을 받으면 원상 회복이 잘 되지 않는다. 인간의 노화는 의학적 뿐 아니라 개인적 인생관(개인적 성패감 사회에 대한 태도 직장 문제 가정문제 등)과 환경문제가 포함된다. 우리는 주변에서 50대 중반에 강제 사직 당하고서는 사직 후 1년이 채 안돼 백발노인으로 변해 버리는 경우를 본다. 환경이 생사람을 병신으로 만드는 것이다.

중용은 행동과 사고에 분수를 지키라는 말도 된다. 너무 걱정해도 안되고 고물古物로 되어가는 몸에 무리를 해서도 안된다. 조건에 맞춰 살아야 한다.

하루에 더도 말고 30분씩 명상하는 시간을 갖자. 직장도 가정도 다 잊고 나만을 생각하자.

중년은 바로 내면에 충실해야 하는 원숙의 시기이기 때문이다.(9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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