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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성기능 장애의 치료(II)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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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107
내용
서론(緖論)

필자는 최근 등장한 성치료법을 중심으로 하여 성연구와 성치료의 변천과정, 성기능계
와 정상적 성반응주기, 성기능장애와 그 원인, 각종의 정신치료법과의 관련성, 성치료법
을 위한 진찰, 정신역동, 그리고 성치료법의 예후를 개괄하여 본 바 있고, 부부가 침실에
서 수행하여야 할 특수 성애적 과업으로서 성훈련기법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로 미룬
바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성치료법에서의 성훈련기법을 중심으로 하여 성기능장애의 생리
적 기전, 이 기법들의 적용원칙, 적응증, 적용방법과 문제점, 역동과 작용기전, 그리고 이
기법의 적용 후의 반응과 부정적 적응에 해나 해소책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성기능장애와 생리적 기전

성기능장애(sexual dysfunction)는 Masters & Johnson이 도입한 용어로서 그 근본병인
과 역동이야 여하하든 간에 각종의 정신심리적 요인과 부부병리로 인하여 성반응주기
(sexual response cycle)의 어느 단계의 기능의 장애이고, 남녀 각각 3종으로 6종이 있다.
성반응들은 성기를 중심으로 하여 전신적으로 일어나고, 특히 휴식 중의 성기를 효과적
인 기능적 기관으로 변형시키는 반응이지만, 본질적으로는 2대 기본 반응 즉, 혈관성(血
管性) 울혈(鬱血)과 근육의 긴장(緊張)과 경련(痙攣)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자(前者)는 성적 흥분자극에 따라 시작되는 신체의 내외부(內外部) 조직과 표면에 혈
관의 확장으로 혈액이 축적하는 반응이고, 그래서 종창(腫脹)과 조홍(潮紅)의 반응이 나
타난다. 그런데 신체의 광범한 반응 중에서도 성기를 위시한 발기조직의 종창과 질의 윤
활화(lubrication)가 제일 기본적인 반응이다. 이러한 반응들은 생리학적 기전으로 볼 때
에 성적 흥분자극에 따른 신경혈관성 반사(neurovascular reflex)에 의하여 유발된다. 이
반사는 수의통제(隨意統制)가 불가능하다.
이 신경혈관반사의 유발실패로 말미암아 음경에 울혈화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그래서
발기불능(impotence)이, 또 여성의 외음부와 질에 울혈화와 윤활화의 반응이 유도되지
않아 무반응증(unresponsive or frigidity - 불감증 혹은 냉감증(冷感症))이 초래된다.
후자(後者)는 성행위에 관여하는 근육이든 아니든 간에 전신의 근육에 오며, 의식적으
로 오는 근육도 있고 무의식적으로 오는 근육도 있다. 그러나 근육의 긴장과 경련은 본
질적으로는 성반응 중 다음 단계에 최고조에 달하는 반응이고, 성기 및 주위의 근육들의
일련의 불수의적 간대성(間代性) 경련으로서 사정과 절정(orgasm)이다. 이 사정과 절정
은 신경근육반사(neuromuscular reflex)로 촉발된다. 이 반사는 신경혈관반사와 달리 수
의조절이 가능하다.
남성에서 사정반사를 적절히 수의조절하지 못함으로서 남성의 조루증(premature ejacul
-ation)이 생기고, 반면에 사정반사를 불수의적으로 과잉통제 혹은 과도억압한 결과로 남
성의 지루증(retarded ejaculation)이 생긴다. 또 여성에서 남성의 지루증에서와 같이 절정
반사(orgastic reflex)를 불수의적으로 과도통제 혹은 과잉억제한 결과로 여성의 절정장애
(orgastic dysfunction)가 초래된다. 그러나 여성에서 음경을 질내 삽입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에 질입구 근육들의 불수의적 경련이 초래되어 질입구가 폐쇄되는데, 이것이 질경(膣痙,
vaginismus)이다. 질경은 질입구 근육들의 경련성 조건화반응으로 질입구 근육을 수의적
으로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결국 성교를 불가능하게 하고, 남성에서는 유사장애가 없
는 정신생리증후이다.


성훈련기법의 종류와 적용원칙

성기능장애는 그 근본원인과 역동이야 어떠하든 간에 부부간의 애정교통(愛情交通)의 장
애와 정상적인 성반응기능의 장애임으로 성치료법에서의 성훈련법은 부부간의 애정교통의
호전과 동시에 정상적인 성반응을 유발하게 하는 치료기법이다.
성훈련기법들에 대한 합리적인 분류가 아직 없으나, 편의상 성흥분의 유발 및 성반응의
강화하는 기법과 성반사기능의 조정기법으로 대별할 수 있겠다.
전자에는 비성교기법(比性交技法)과 성교기법(性交技法이 있는데, 비성교기법으로는 성감
집중법(性感集中法)Ⅰ,Ⅱ(Sensate Focus Ⅰ&Ⅱ), 자위법(自慰法, Masturbation or Onan
-ism), 압축법(Squeeze Technique), 치미골근근훈련법(恥尾骨筋訓練法, Pubococcygeus
Muscle Exercises)등이 있고, 성교기법으로는 비요구성교법(nondemand Coitus), 교량기법
(橋梁技法, Bridge Maneuver) 등이 있다.
후자에는 반사조절의 불가능을 극복하기 위한 정지시작법(靜止始作法, stop-start Meth
-od), 압축법(Squeeze Technique), 전향법(轉向法, Distraction) 등이 있고, 반사의 불수의
적 과잉통제나 불수의적 경련을 극복하기 위한 탈감작법(Desensitization Technique)이 있
다.
부부간의 특수 성훈련 과업으로서 이 기법들은 그 역동과 작용기전이 완전히 규명되지
못하였지만 비교적 독특한 역동과 작용기전이 있다. 이러한 역동과 작용기전에 의하여 정
상적인 성반응을 장애하는 제반 정신적 요인과 애정교통의 장애요인을 동시에 극복하여서
거나, 그렇지 못하더라도 성반응을 정상적으로 유발하게 함이 이 훈련기법의 목적과 목표
이다. 또한 이 기법들의 각 특성들이 그 성기능장애의 특성과 병리와 역동에 부합하여야
함으로, 이 기법들이 모든 성기능장애에 일률적으로 사용도리 수 없고, 어느 기법이 어느
성기능장애에만 고정적으로 한정되어 사용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융통성 있게 적절히 단
독 혹은 병용과 조합으로 사용되고, 필요에 따라서는 어느 기법은 우회될 수도 있다. 그리
고 이 성훈련기법의 특성은 그 장애의 특성과 병리와 역동에 따라서는 기대하는 바의 긍
정적 효과반응보다도 오히려 부정적 반응으로 성치료법에 저항을 야기시킬 수 있다. 이 부
정적 반응은 부부의 기존의 정신성적 문제나 부부병리에서 유발되어 표면화되는 만큼 이
러한 면의 정신역동을 이해하게 하고, 다른 정신치료적 개입을 하게 하는 이점도 있다. 그
러나 모든 부정적 반응은 치료에 장애물임으로 사전에 유발을 피하게 하거나, 유발되면 해
소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기법들을 적용하기 전에 우선 부정적 반응을 유발할 제반요
인들을 면밀히 탐색하고, 평가하고, 미리 지적하여 사전에 예방하거나 해소시킬 전통적 정
신치료의 과정이 요한다. 그러나 그 문제가 집요하고 심층에서 유래하여 해소가 불가능하
다면 이 기법의 적용을 우회할 것을 고려하여야 한다. 이러한 원칙은 이 기법의 적용 후
유발시에도 동일하다. 성훈련기법을 지시함에 있어서 치료자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어
떠한 치료에서나 마찬가지로, 치료자가 성에 대해 공개적이고 전혀 갈등이 없으면 지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나 거북해하고 불안해하면 부부의 반응 역시 부정적이 수 있다. 또 훈
련의 지시방법도 부부에 따라 불안의 정도, 정신병리의 성격과 역동, 사회경제적·문화
적·교육적 배경에 따라 다르고, 고정된 일률적인 방법은 없음으로 치료자 각자의 지시양
식을 적절히 개발하여야 한다.
치료의 다음 시간은 긍정적 반응이든 부정적 반응이든 이 기법의 적용에 따른 반응의 평
가로부터 시작되고 치료적 개입을 하여 나간다. 부부양자의 반응들을 자세하고도 깊이 평
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단하고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 불충분한 것이니까 치료를
합리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하여 부부양자의 실제경험들을 규명하는 자세한 토의가 있어야
한다. 더욱이 부부간의 의사소통을 촉진시킬 수 있는 감정들을 터놓게 하는 토의가 치료적
가치가 있다. 그리고 성훈련 경험들에 대한 무의식적 의미들을 평가하기 위하여 이 기간동
안의 꿈이나 공상을 이용한다. 그러나 치료시간에 부부양자에게 심한 위협이나 저항의 동
원을 일반적으로 피해야 한다.
어떠한 성훈련기법을 적용하던간에 생생한 성애공상(性愛空想) 을 동시에 이용함이 효
과적이다. 문제와 불안과 방어에서 전향시켜 줄 수 있음으로 성애공상은 성치료법에서 중
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러나 부부자신이나 배우자의 성애공상에 대해 강력한 정서반응을
보일 수 있다. 죄악감과 수치감, 비정상적 및 병적 공포, 질투 등, 그런데 배우자의 정신병
리가 표층적이면 공개토의로 쉽게 소실시킬 수 있고, 오히려 한층 좋은 방향으로 조장해주
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불안정한 배우자가 편집증적 질투 반응 같은 것을 보일 때에는 문
제가 어렵게 된다.



성훈련기법(性訓練技法)

1. 성감집중법 Ⅰ 혹은 쾌락화
(Sensate FocusⅠ or Pleasuring)

성감집중법(Sensate Focus) 혹은 쾌락화(Pleasuring)는 Masters와 Johnson이 1970년 도
입한 용어로서 부부가 수일 혹은 수주간 성교나 절정을 금한 상태에서 부부상호간의 육체
와 성기를 부드럽게 애무하는 성훈련기법이고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새로운 성치료기
법에 속한다.
성감집중법은 성기와 유방의 자극유무에 따라 Ⅰ, Ⅱ 단계로 구별된다.
성감집중법 Ⅰ 혹은 쾌락화는 부부상호간에 성기와 유방을 제외한 전신적·육체적 접촉
애무일 뿐이고, 성교나 절정을 금한다. 부부가 하루의 모든 일과를 마친 후에 샤워를 하고,
과제로서 배우자의 육체를 교대로 애무하도록 지시하는데, 한 배우자가 상대배우자를 엎드
리는 자세를 취하게 하고 후두부(後頭部)에서 종부(踵部, 발꿈치)까지 차례차례로 가능한한
부드럽게 애무하게 하고, 끝나면 바로누운 자세에서 전두부(前頭部)에서 족지부(足指部)까
지 같은 방법으로 애무하도록 하되, 물론 유방과 성기에 접근을 금하게 한다.
이렇게 단순한 성훈련기법임에도 불구하고 반응효과는 매우 현저하다. 이러한 탁월한 효
과를 달성함에는 이 기법의 작용기능이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몇가지 밝혀진 역
동이 있다.
첫째로, 부드러운 촉(觸)접촉과 애무가 인간이나 동물(Harlow의 실험)에서 애정유대형성
에 중요한 요소임을 주지하고 있는 바와 같이 성감집중법Ⅰ 역시 원래 촉접촉과 애무를
통하여 부부에게 쾌감을 체험시키고, 이 쾌감을 유발하고 수수하는데 부부상호가 참여하게
하는 것임으로 이 성훈련기법에는 성기능장애에 대한 별 갈등이 있을 수 없을뿐더러, 부부
상호간에 친교와 상호참여를 증진시키고, 애정유대를 촉진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 이 기법은 부부간의 성적 상호작용에 있어 긴장과불안을 흔히 경함완화시켜 줄
수 있다. 부연하면 이 기법은 배우자 각자로하여금 적절한 성반응(발기 혹은 윤활화)이 반
드시 있어야 한다는 예기불안을 해소시켜줄 수 있고, 이 기법이 애무인만큼 실제로 실패란
있을 수없음으로 과거의 성적 공포를 소실시켜줄 수 있고, 성적 실패 내지 상처의경험에
관련된 성적 예기불안을 점차 소멸시켜줄 수 있고, 더욱이 이러한 불안의 경감에다가 애무
로서 당장 일어나는 쾌락반응은 성반응과 성행위를 더욱 적절하게 강화하여 줄 수 있다.
끝으로, 성감집중법이 그 본래적 가치와는 별도이지만 부부의 정신성적 문제에 고나한
역동을 표면화시켜주는 부수적 이점을 제공하여 줄 수 있다. 즉, 성감집중 훈련시에 부부
한 쪽이나 양편에서 불안유발의 경험 때문에 과거 회피해왔던 육체적 친교를 당장 직면하
게 됨으로 불안이 유발되고, 이 불안에 대한 방어를 유발하게 되어 부정적 정서반응이 나
타나게 되고, 그래서 부부가 정신치료적 탐색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점은 가장 단순한
성기능장애를 제외한 모든 성기능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성감집중법Ⅰ이 지닌 이러한 역동 때문에 이 기법을 지시함에 있어서 지시 내지 유의하
여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로, 유방과 성기(음경과 고환, 음핵과 질입구)에 접근을 금하고 성교나 절정을 금한
다. 성감집중법Ⅰ의 경험은 일반적으로 감성적 쾌감이나 가끔 강력한 성애감이 유발한 나
머지 부부는 치료의 지시에 반(反)하는, 성기와 유방의 애무나 나아가 성교나 절정으로 진
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료적 지시에 반(反)하는 행위는 물론 성기능장애
에 관련된 불안에서 유래된 것이고, 치료상에 하나의 저항이요 증세이나, 건전한 의미도
있다.
다음으로 부부 중 누가 먼저 배우자를 애무할 것인가의 선택의 문제는 벼로 중요하지 않
으나, 가끔 부부간의 문제의 역동에 따라서는 결정적으로 중요할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
우에는 그 문제를 규명하여 지적하고서 성훈련에 임하도록 하여야 한다. 즉, 만일 부인이
불안정하다거나, 죄악감이 있다거나, 거절을 두려워한 나머지 쾌감을 얻기보다 주려는 편
이라면 부인이 먼저 남편을 애무하도록 하여야 한다. 만일 남편이 편집증적이거나 조종을
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면,이 점을 지적하고서 남편이 먼저 애무받도록 권하는 것이 좋은데,
왜냐하면 남편이 충분히 애무를 받게 되면 부인에게 분노를 느낌이 없이 부인을 애무하는
과업을 훨씬 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애무 중에 피애무자는 자신의 성감을 집중하여야하고, 배우자가 피로해지거나 권태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여서는 안되고, 자신의 성감을 배우자에게 송환(送還)하여주고, 쾌불
쾌의 경우를 말로서나 반응으로서 보여주도록 하여야 한다.
Masters & Johnson은 주소(主訴)의 성격 혹은 장애의 역동에 관계없이 성기능장애의 모
든 부부에게 항상 치료과정의 제3이에 이 기법을 routine으로 적용하고, 성치료의 시초경
험으로 이 훈련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다른 성치료자들은 장애의 성격과 특수역동에 따라
특수하게 적응증 및 적용시기가 될 경우에만 보다 개별적이고도 융통성 있게 이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후자들은 일반적으로 발기장애, 무반응증, 상대성 절정장애의 부
부에게 이 기법을 치료의 초기에 사용하되 질경, 조루증 및 절정전무증(絶頂全無症)의 부
인에게 이 기법을 routine으로 적용하지 않으나, 실제로 꼭 필요한 경우에는 치료의 시초
에든 중도에든 이 기법을 물론 사용한다.
이러한 애무훈련에 대하여 부부 한쪽이나 양자에서 부정적 반응을 보일 경우가 자주 있
다. 이 부정적 정서반응은 통상 심한 정신병리나 부부병리에서 근원하고, 부정적 감정반응
그대로 나타나거나 도피, 합리화, 강박행위 등으로 표현되고, 경도(輕度) 및 일과성에서부
터 극히 강렬하여 붕괴가능성에까지 다양하다. 부부상호간의 애무로 어느 정도의 불안이나
불쾌감은 과거 접촉을 회피한 경우나 주로 절정중심 혹은 수행중심의 성행위였던 경우에
유발된다. 그러나 심한 불안과 분노는 성장기중에서 받은 심한 정신적 상처와 이에 대한
소외 방어(친교, 애정 및 참여에서 분리), 일반적인 애무나 특히 성에 관한 죄악감, 배우자
에 대한 적개심, 거절공포에 관한 강박개념, 실패공포, 성에 관한 심층의 신경증적 공포와
방어(남성의 무의식적 거세공포, 동성애공포, 가학성 및 피학성 충동공포 등) 등에서 애무
자극으로 유발된다.
모든 부정적 반응은 치료의 장애물임으로 치료가 진행되기 전에 해소되어야 하거나 우회
되어야 한다. 반응이 비교적 강할 경우에는 해소하여주나, 본질적으로 지지를 겸한 단순반
복을 권함이 좋다. 그러나 상처공포와 친교공포같은 심층의 불안이 있는 경우에는 해석형
정신치료적 개입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성반응을 일으키기 위하여 어느 정도의 문제해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애무에 대한 저항이 성에 관한 신경증적 공포에서 유래할 경
우에는 그 방어를 철저한 정신치료로 훈습(working through)하거나, 아니면 성감집중법의
과정을 우회하여 다음 치료단계로 진행한다.

2. 성감집중법Ⅱ 혹은 성기쾌락화
(Sensate FocusⅡ or Genital Pleasuring)

성감집중법Ⅱ는 성기애무법으로 전술한 성감집중법Ⅰ의 다음 단계로 보통 사용되나 바로
사용도리 수도 있다. 즉 부부가 성감집중법Ⅰ을 통하여 상호간의 애무에 성공한 경우나 성
감집중법Ⅰ을 생략 혹은 우회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성기애무훈련이 적용된다.
배우자를 흥분시키기에 필요한 만큼 가능한한 전신을 애무한 후에 한 배우자가 상대배우
자의 유방과 성기를 잠시 애무하다가, 다른 신체부위로 가서 애무하다가, 다시 성기와 유
방을 애무하게 하는데, 부부가 서로서로 교대하여 하게 한다.
그런데, 이 성훈련법은 그 목적이 성흥분의 유발이지 절정의 유발이 아니므로, 성기를 부
드럽고도 집적거리는 식으로 애무하는 기법이다. 그러므로, 남편의 성기를 애무할 때에는
집적거리는 속도로 하게 하되, 절정을 초래할 수 있는 율동적으로 몰아치는 자극을 피하게
하여야 한다. 또 부인의 성기를 애무할 때에도 곧바로 음핵을 자극하거나, 질 속으로 손가
락을 넣지 않게 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방식의 자극이 대부분의 여성에게 유쾌하게 느껴지
지 않기 때문이고, 또 절정을 일으킬 율동적인 마찰자극을 물론 피하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 성훈련 중 남편의 경우 발기가 없어도, 또 발기가 되었다가 약해지더라도, 정
상적이고 당연한 것이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재기됨으로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마
음이 산만하여짐이 없이 성감에 머물로 즐기게 해야 한다. 부인의 경우는 남편의 발기에
비하여 내적인 반응임으로 성감을 배우자에게 송환하여 보여주지 않으면 남편으로서는 알
길이 없음으로 남편에게 유쾌한 성감을 알리게 하고 이야기하도록 하여야 한다.
성기애무훈련은 전술한 성감집중법Ⅰ에서와 같은 역동으로 인하여 다음과 같은 이점과
효과가 있다.
첫째로, 성기애무의 목표가 상호영향에 있으므로, 성기능장애자는 성기애무에 강렬한 성
애쾌감을 경험할 수 있고, 생리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다음으로, 얼핏 성기애무의 목표와는
모순같이 보일지 모르나 모순되지 않는 점으로서 성기애무를 교대로 하므로, 한 배우자의
반응은 상대배우자의 반응여하에 좌우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기애무의 단
계에서 어느 배우자도 성교를 금하게 하는 점이다. 그러므로, 이 성기애무훈련을 통하여
성교로 야기되는 공포와 긴장의 근원들이 제거되고, 성교수행 억압감을 쾌락애호목표로 대
치시켜줌으로서 자주 성애반응들이 자유스럽게 일어날 수 있도록 충분히 이완된 성적 상
황이 이루어진다. 그래서 남편은 흥분되고 자신이 알기도 전에 수차의 발기가 있고, 부인
은 처음으로 강렬한 성애쾌감을 느끼고 윤활화되고 성교를 요구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부
부는 다시금 성교와 절정으로서 성훈련을 파기(破棄)하기도 하나, 이 점은 저변에 있는 갈
등에 좌우되는 이종의 저항이지만 건강한 증세이다.
그러나 성기애무훈련은 배우자 한 사람이나 양자에서 특수한 부정적 반응을 야기할 수있
다. 성감집중법Ⅰ이 친교, 신뢰, 성감, 그리고 부정적 신체심상과 관련있는 감정에 관한 불
안을 야기하는 반면에 성기애무는 특수한 성적 불안을 야기한다. 이 불안은 경도 및 일과
성에서부터 고도의 불안 및 공포에까지 다양하고, 정서반응 그대로 경험되거나 방어 혹은
도피 등으로 모호해지기도 한다.
치료기간에 부정적 반응으로서 성기능의 호전에 대한 불안의 무의식적 근원에 관한 해석
의 정도와 병식(病識)의 필요성 정도여하는 임상판단과 개인적 치료양식의 문제이다. 보다
심층의 무의식적 수준에서 해석하여 저항이 동원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지지로서 균형을
이룰 수도 있고, 보다 표면적 상담수준에서 할 수도 있다. 과거의 성적 수행에 대한 불안
과 죄악감과 그 바어들로 인한 부정적 반응은 참된 지지로 적절히 균형잡지 않고는 짧은
치료기간 내에 처리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위험한 무의식적 내용물에서 야기된 불안을 견
제하기 위하여서는 장기간의 신뢰관계에 의지하지 않고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기애
무로 배우자의 혹은 자신의 성기의 외모, 냄새, 분비물에 대한 부정적 감정과 방어를 유발
시키는 경우에는 이 반응을 털어놓고 훈습할 수 있다. 과거 금지시 해왔고, 수치스럽게 여
겼던 점들을 솔직히 토의하면서 성치료의 즉각적인 목표에 입각하게 하면, 부부간의 의사
소통과 불안감을 호전시킬 수 있다. 또 전술한 바와 같이 성쾌감을 느끼고 보이는데 대한
죄악감, 배우자에 대한 숨은 적개심, 배우자로부터 거절공포와 심층의 신경증적 수준에서
의 거세공포, 동성애적 갈등, 가학 피학 충동의 위협 등에서 특수 부정감정이 재연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물론 체계적인 정신치료가 요하고,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더라도 이
요인이 해소되어야만 한다.
성기애무훈련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처리하기 위한 치료전략에는 전술한 단순반사, 병식,
우회의 3종의 방법이 있다. 단순반복과 병식은 성감집중법Ⅰ에서 언급한 바와 동일하다.
역시 병리가 속결되기에 너무나 집요하고 현저할 경우에 이 불안을 우회한다. 사실 우회는
동반된 불안에 대한 방어를 하게 하는 점이 있지만, 성에 대한 방어를 덜 하게 한다. 우회
의 한 가지 방법으로서 환자에게 강박적 반추(反趨)가 불안의 한 증세임을 직면시키고서
환자가 일시적으로 자애(自愛)적으로 되거나, 자신의 성감에 전적으로 집중하도록 권고(勸
告)하는 것이다. 다른 극적인 우회방법은 애무를 받는 동안 성애공상으로 전환되도록 암시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우회방법으로 성적 처방의 변화로 한 배우자에게만 애무하게 하는
것이다.

3. 성기애무변법(性器愛撫變法)

성기능장애의 특성과 병리와 역동에 따라서는 전술한 전형적인 성기애무법인 성감집중법
Ⅱ와 다른 변법으로서 성기애무법이 효과적일 경우가 있다. 여기에는 성기자극강도 변화
법, 자위법, 질외사정법, 정지시작법, 압축법이 있다.

1) 성기자극강도변화법
발기불능의 치료에서 언제나 성감집중법Ⅰ,Ⅱ를 처음 사용하지만, 장시간에 걸친 부드러
운 전희로서는 음경이 발기되었다가도 다시 죽기도 하는데, 이 때에는 음경자극의 강도를
변화시킬 방법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들로서 윤활제의 이용법과 구강자극법, 자연적·생리적 조건의 활용법이 있
다. 윤활제로 보통 Petroleum jelly를 사용하여 음경을 자극하면 감성적 자극적 방법이 되
어 발기시키는데 거의 실패가 없다.
구강자극(oral stimulation)도 이용할 수 있는데, 부인이 단지 응할 때에만 사용할 수 있
는 기법이고, 어떤 경우에는 가장 자극적이 되어 발기를 가장 잘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새벽의 높은 androgen치에다 발기같은 생리적 이점들을 이용하여 새벽에 성기애무법을 적
용할 수 있다.
이러한 성기자극을 강화하는 동안 남편은 물론 발기에 강박되지도, 구경꾼의 입장이 되
지도 않아야 하고, 오히려 동시에 성애공상에 빠짐이 좋다.

2) 자위법(Masturbation or Onanism)과
질외절정법(Extravaginal Orgasm)
발기불능과 절정장애에서 장애자와 배우자의 절정유도 체험훈련법(絶頂誘導體驗訓練法)
이다.
발기불능의 경우 남편이 이상의 성훈련법으로 발기에 자신감을 얻게 되면 수음이나 구강
자극으로 질외절정을 유발하는 단계로 치료를 진행시켜 나간다. 그런데 발기불능의 치료의
극히 중요한 국면은 남편의 발기성취에 대한 압박감 및 욕구를 어떻게 해소시킬 것인가이
다. 이러한 압박감과 욕구의 해소의 한가지 간접적인 방법으로서 부인의 질외(음핵성)절정
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인의 성적 불만족이 남편에게 스트레스가 됨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어떤 부인은 이 단계의 음경발기에 대한 반응으로서 음핵자극에 의한
질외(음핵성)절정에 도달할 수 없거나, 음핵성 절정을 원하지 않고 성교를 요구할 수도 있
다. 이러한 경우에는 우선 치료의 초점을 부인에게로 전향시켜 부인이 성교(질)외(음핵성)
절정을 받아들이도록 시도하여야만 한다. 이렇게 하여 남편은 성교에 의하지 않고도 손과
입으로 부인에게 절정을 줄 수 있고, 그 결과 부인은 남편의 수의조절이 불가능한 발기에
이 이상 의지하지 않게 되고, 발기되지 않아도 거절을 느끼지 않게 되고, 반면에 남편은
부인으로부터 거절공포를 느끼지 않게 되고, 나아가 성취욕구나 압박감이 소실되게 된다.
여성의 절정전무증에서 절정을 유발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자위훈련법인데, 부인단독이
자위하는 단계와 배우자와의 협동하에 자위하는 단계가 있다. 사실 절정유발의 주 원칙은
무절정의 원인이 적절한 자극의 결여 때문에서든, 강한 자극에도 불구하고 절정반사의 불
수의적 억제 때문에서든 간에 자극을 최대한으로 하고 억제를 최소한으로 하게 하는 것이
다. 그러므로, 부인이 혼자 있을 때에나 더욱이 관찰받는다는 압박감이 있는 부인에서는
특히 혼자 있을 때에 부인자신이 자위를 하여 절정을 경험하게끔 지시하는 것이 흔히 가
장 좋은 방법이 된다. 이렇게 부인 혼자서의 자위로 절정에 일단 도달하게 되면, 이것만이
치료의 궁극적 목표가 아님으로 다음 단계로 남편 앞에서의 절정을 경험하는 과정으로 진
행시킨다.
부인 혼자서의 자위훈련을 하려면 우선 자위에 대한 부정적 감정(죄악감과 수치감)을 해
소하여 주어야한다. 실제 절정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부인은 자위에 대해 혼돈되어 잇고,
두려워하거나, 상처받지 않을까 예상하고 절정에 관한 두려운 공상을 가질 수 있다. 그러
므로 이러한 점들을 탐색하여 합리적이고 지지적 방법으로 그 형성과정을 통의하고, 절정
에 관한 무의식적 장애요인을 훈습하고, 심층의 상처공상이 비현실성임을 확인시켜주고,
절정에 과난 현실적 이해와 교육을 시킨다.
이러한 연후에 수음을 지시하고 물론 이 때에 성애공상, 에로문학, 춘화 등을 동시에 이
용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서 수주 내에 절정을 흔히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어떤 부
인의 경우에는 절정의 경험까지 장기간이 요하므로, 이 기간 중에 치료자의 격려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도 불가능하다면 여성의 자위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적당한 vibrators나
전기 massagers의 사용을 권할 수 있다.
또한 절정의 유발을 촉진시키기 위한 비결과 방법으로서 질 회음부 근육의 운동훈련, 골
반 떠밀기, 헐떡거리는 호흡법 등이 있고, 강한 자극에도 절정반응의 억제로 오히려 불쾌
감과 긴장이 일어나면 '정지시작'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하여간에 이러한 모든 기계적 방
법은 부인의 절정에 관한 집착을 전향시켜 억제경향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남편 앞에서 부인의 절정 체험 과정은 보통 더 어렵다. 공상만으로 자극받기보다 남편
앞에서 자극을 더 많이 받기가 보통이나, 또한 절정에 도달하는데 대한 불안이 더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법으로 남편이 부인에게 자위시켜주는 방
법과 남편 앞에서 부인이 자위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부인이 통상의 그들의 방법으로
전희를 하되, 남편이 절정경험 후 남편이 수음으로 부인이 절정에 도달하여 자극하는 것이
다 .부인은 자극을 받는 동안 전술한 각종 기법들을 물론 동원한다. 이렇게 하면 절정을
자주 일으킬 수 있고, 일단 절정이 일어나게 되며, 점차적으로 덜 곤란해지고, 공상도 덜
필요하게 된다. 후자는 부인의 반응이 너무 늦거나 남편으로부터 성기애무를 청할 수가 없
거나 쾌감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에 적응증이 된다. 실제 대부분의 부인은 흔히 남편 앞
에서의 자위에 수치심을 느끼고 거북하게 되고 남편으로부터 거절을 당하지 않을까 두려
워한다. 그러나 남편은 부인의 자위에 대해 혐오로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자주 강렬하게
흥분으로 반응하는 수가 많다. 왜냐하면 실제 정상남성은 여성의 자위를 성애공상의 소재
로 매우 흔히 삼기 때문이다. 사실 배우자 앞에서의 공개적인 자위경험은 성관계 형성에
깊이와 공개성의 다른 차원을 첨가해주는 유익한 효과가 있다.

3) 정지시작법(stop-start Method)
James Semans가 도입한 성훈련법으로 조루증에 주로 적용하나, 전술한 바와 같이 여성
의 절정전무증에나 무반응증에 가끔 보조적으로 적용한다.
사정과 절정의 반사는 신경근육반사이고, 수의조절이 가능하다. 그런데 성적 흥분이 결정
적인 수준에 달하자마자 사정반사를 수의조절하지 못한 결과, 반사적으로 사정함이 조루증
이다. 그러므로, 이 성훈련법의 목적은 사정반사를 적절히 수의조절하도록 학습하는데 있
다. 그런데 사정에 대한 자제를 학습하지 못한 이유는 절정의 전구(前驅)감각을 알지 못한
데 있다. 이 점은 아마도 절정이 임박해오자 자신을 전향시키려는 시점에 어떤 불안을 경
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조된 흥분에 머물러 있으면서 압박하는 절정의 징후를 학습
하는 것이 이 성훈련법의 본질이다. 이 성훈련의 전과정 중 성애감에 초점을 두고 전향을
단념하여야 한다.
이 성훈련에는 질(성교)외 훈련기와 성교성 훈련기가 있다. 실제 발기 후 조루증 남편은
눈을 감은체 천장을 바라보는 자세(背位)로 눕게하고 부이이 수음시키게 한다. 이렇게 하
는 동안 남편은 수의조절하는 것을 훈련하는데, 절정이 가까워옴을 느끼면 부인이 수음을
중단하도록 말하게 하여 부인은 일시 수음으 중단하고, 자극의 중단 후 수초 내에 사정충
동이 소실되면 다시 수음을 계속하게 한다. 이러하기를 4회 계속하다가 4회 끝에 사정하게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2번 성공한 후에 동일한 과정을 반복하되, 이 때에는 질환경
과 매우 비슷하게 petrolreum jelly같은 윤활제를 사용하여 한다. 이 과정도 3∼4회 성공한
후에는 여성상위자세의 성교를 시작하게 한다. 이 성교 역시 정지시작의 원칙하에서 하는
데, 삽입 후 남편이 부인의 엉덩이에 손을 얹고 부인을 상하로 인도하다가 절정이 임박해
오면 마찰을 중단하게 하고, 수초 후 사정충동이 사라지면 다시 계속하게 한다. 처음부터
마찰해서는 안 되고, 4회째 마찰하여 사정하게 한다.
3∼4회의 여성상위자세로 정지시작훈련을 계속하여갈수록 더욱 더 마찰하여가면서 side
to side 자세로 변경하여 똑같은 방법으로 하게 한다. 그러나 남성상위자세는 사정조절의
관점에서 제일 어려운 자세임으로 제일 마지막에 사용하도록 한다.
정지시작 성훈련으로 사정조절이 보통 2∼10주 내에 상당한 정도로 가능하나, 완전한 조
절은 치료종결 후 수개월까지도 획득되지 않는다. 이 기간동안 이 성훈련을 주1회씩 하게
한다.
이 성훈련이 수주이상 지속되면 부부는 권태감을 갖게 된다. 또 이 훈련기간에 부인은
흥분되기만 하고 발산하지 못하여 좌절됨으로 질외 훈련기에나 성교성 훈련기에 다 부인
을 음핵자극에 의한 질외(음핵성) 절정을 유발하게 한다. 그리고 질외 훈련기에나 성교성
훈련기에 다 저항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치료에 장애물임으로 치료적 개입을 요한다. 즉,
질외 훈련기 중에 부인에게는 기생으로 이용됨에 대한 분노가 있을 수 있고, 남편에게는
거절공포나 심한 경우 편집증적 방어가 있을 수 있다. 반면에 성교성 훈련시에는 호전에
대한 위협반응이 있을 수 있다.

4) 압축법(Squeeze Technique)
Masters & Joohnson이 도입한 성훈련기법으로 본래 정지시작법과 동일한 요소를 갖고
있고, 유일한 차이라면 부인을 정지시키는 대신에 부인이 남편의 음경을 압축하는 것이다.
조루증과 발기불능이 적응증이다.
부인이 남편의 음경귀두 바로 하부에 엄지손가락을 아래쪽(腹側)에, 집게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위쪽(後側)에 놓고 3∼4초 도안 꽉 조이는 압박을 가하게 한다. 그러면 음경은
완전발기시의 10∼30%정도 발기력을 상실한다. 15∼30초 후에 음경을 자극하여 다시 발기
하게 한다. 15∼20분간 사정함이 없이 이러한 과정을 계속하도록 한다. 그런데 이러한 반
응은 반사의 근거에서 일어난다. 이러한 성훈련으로 발기상실공포와 조루공포를 제거할 수
있고, 사정반사의 수의조절을 학습하게 할 수 있다.
이 성훈련기법을 여성상위자세에서 성교성 훈련시에도 적용한다. 질로부터 음경을 후퇴
시켜 똑같은 방법으로 훈련하다가 삽입하게 한다.

4. 치미골근 훈련법
(Pubococcygeus Muscles Excerses)

Arnold Kegel이 도입한 성훈련기법으로 치미골근의 쇠약(衰弱)과 불용(不用)을 여성의
무반응증(unresponsive)의 요인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매일 일과 중에 10회씩 치미골근
들을 수축시키는 훈련을 1∼2차례 시키거나, 배뇨(排尿) 중에 중지는 바로 이들 근육의 수
축에 기인하는 것임으로 배뇨시 소변중지의 훈련을 시킨다.
질의 성애감각의 근원은 2종으로 촉감각과 고유감각이다. 전자는 질입구와 질외부 1/3부
에서 유래하고 유쾌하고 부드러운 촉자극에 전적으로 쾌감을 일으키고, 후자는 질근육과
질주위근육의 근육감각으로 이 근육의 수축으로 강력한 쾌락감이 일어난다. 이와같이 질주
위근으로부터의 고유감각은 질의 성애적 쾌락적 감각의 중요한 근원이고 여성의 절정은
질근육과 질주위근육으로 음경발기근, 구해면체근, 치미골근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들 근육의 tone을 강화함은 더욱 강하고 쾌락적 절정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
다. 그래서 이 성훈련기법의 적응증은 여성의 무반응장애와 성교성 비절정장애(coital
non-orgasm)가 된다.

5. 비요구 성교법(Non-demand Coitus) 및 절정 없는 삽입법
(intromission without Orgasm)

음경을 질내에 단순히 삽입하여 있고, 질내 사정과 절정을 갖지 않는 성훈련법이다. 그러
나 2종의 성훈련기법은 목적과 적응증이 다르고, 따라서 다 같은 질내 음경의 삽입이로되
성교상의 역점이 다르다. 비요구 성교법은 음경삽입 후 질감각을 습득함이 목적이고 부인
의 무반응증(불감증 혹은 냉감증)의 치료에 적용된다. 절정없는 삽입은 음경삽입에 대한
성취불안의 제거와 발기에 대한 자신감의 획득이 목적임으로 남편의 발기불능의 치료의
한 단계로 적용된다.
비요구 성교는 성감집중법ⅠⅡ에 긍정적 반응이 나타난 후에 적용함이 최적이나, 부인에
서 성기애무에 견딜 수 없는 저항이 있으면 가끔 성기애무의 과정을 우회하고서 이 기법
을 적용할 수 잇다. 부부가 상호 애무하여 적당한 발기와 윤활화와 혈관울혈의 반응이 있
으면(만일 부인에게서 적당한 혈관울혈과 윤활화의 반응이 없으면 음경에 petroleum jelly
로 윤활화한다) 부인이 상위자세로 음경을 질 속에 삽입하게 한다. 부인이 질내 음경을 감
각하지만 잠시 가만히 있다가 음경에다가 치미골근을 수축시키게 한다. 그러면 느껴보지
못했던 질감각을 자주 느끼게 된다. 그러다가 부인이 천천히 발기음경의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하여 자유로이 여러 가지 운동을 실험하게 한다. 그래서 피로감을 느끼거나 지칠 때까
지 또는 질감각의 습득 내지 절정의 임박시까지 이 훈련을 계속하게 한다. 이 훈련이 끝날
무렵에 부인에게는 음핵성 절정과 남편에게는 성교마찰로거나 질외자극으로 사정과 절정
을 일으키도록 지시한다.
비요구 성교훈련시에 무반응증 부인은 남편의 성쾌감에 대한 고려없이 자신의 질감각을
습득할 수 있게끔 일시적으로 이기적이 되어야 하고, 남편은 발기나 사정조절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야 하고, 부인에 대한 부드러운 격려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남편이 너무 흥분
이 되면 무론 이 점을 부인에게 알려 삽입한 체로 있거나, 음경을 후퇴시켜 부부가 자극을
피하면서 잠시 쉬는 정지시작법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때에 따라서는 음경을
in-and-out하는 식의 중단하는 성교가 부인의 흥분을 자주 고조시키는 효과가 있다.
절정없는 삽입훈련은 각종의 발기훈련을 통하여 발기음경이 되면 질내 음경삽입을 후퇴
하여 부인으로 하여금 음경을 다시 애무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을 수차 반복하게 한다. 그
런데 음경의 삽입과 후퇴를 부인이 담당하게 하면 남편은 불안을 덜 느끼게 되고, 반면에
더 자극적일 경우가 있다. 이 훈련이 끝날 무렵에도 남편의 질외사정과 부인의 음핵성(질
외)절정을 유발하게 지시한다.
비요구 성교기법은 긍정적 반응으로서 무반응증 부인에게는 질감각과 성애쾌감을 통하여
흥분과 가끔 절정까지도, 남편에게는 성적 만족은 물론 부인의 장애를 극복시켜 줄 수 있
음에 대한 즐거움과 자신감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절정을 초래할 성교의 단계로 치료를
이행시킨다. 그러나 부정적 반응으로서 무반응증 부인에게는 무감각과 심한 정서반응을,
남편에게는 부인이 과거 회피해 온 것에 대한 분노와 불안을 일으킨다. 무반응증 부인에서
의 이러한 부정적 반응들은 이 성훈련기법이 무반응증의 기본 역동, 즉 남성과 성쾌감에
대한 무의식적 갈등(외디프스기의 거세공포), 남성에 대한 적개심, 거절공포, 성취불안, 성
애에 대한 죄악감 등과 이를 갈등에 대한 방어로서 성반응의 억제와 성자극 회피, 그리고
피학성을 자극하는데서 유래된다.
이러한 저항을 성훈련 과제의 반복수행과 적극적 정신치료로 극복하여야 한다. 무론 이
때에 남편의 reciprocal(상호 호혜적인) 정신병리에 민감하여야 하고, 이 점은 극히 중요하
다. 그런데 상황성 무반응증은 남성에 대한 무의식적 심층의 분노나 또는 양가감정에서 배
우자 거절증이 있을 때 오며, 이때에도 성훈련의 과제수행이나 선행적인 정신치료가 요한
다.

6. 교량기법(Bridge Maneuver)

이 기법은 여성의 성교성 비절정장애가 적응증이고, 남성의 지루증의 탈감작과정에서 적
용되기도 하고, 성교에 음핵자극을 겸하는 성훈련법이다. 음핵자극으로는 질외절정을 경험
하고 있는 부인이 성교시에는 질 정정을 체험할 수 없음으로 이 기법의 근본취지는 음경
삽입 중에 동시에 음핵의 자극을 중개하여 부인으로 하여금 성교마찰로 질(성교성)절정을
유발하게 함에 있다.
역동에 따라서는 부부 어느 누구도 성교 중 음핵자극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인에서 특
수한 심리적 갈등이 없다면 초기에는 부인이 음핵자극을 담당하는 것이 좋은데 불필요한
우려들(남편이 지치지 않을까, 남편으로부터 거절당하지 안을까 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
문이다. 또 이 성훈련을 시행하는데 side to side혹은 여성상위자세가 좋다. 자세상 중요한
원칙은 자극할 손이 음핵에 자유로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부인의 둔부가 남편의 치골
근에 마찰하는데 자유로와야 한다. 그리고 이 성훈련은 어느 정도 고조된 질감각을 경험한
후에라야 한다. 이러한 고조된 질감각이 있어야 음핵성 성애쾌감의 중개하에 쾌락적 성교
성 질절정을 촉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성애공상을 활용함은 더욱 효과적이다. 그런데
음핵자극에 vibrators를 사용할 수 있고, 실제 고도로 효과적인 수단이 되나 불리점도 있
다.
이 성훈련기법은 성교성 비절정의 부인이 성교로 질절정을 흔히 유발하는데 성공적인 방
법이다. 그런데 질절정의 유발에 성공하던 실패하던 간에 부부는 부정적 정서반응을 보일
수 있다. 실패의 경우 부인은 매우 좌절되고 열등감을 갖게 된다. 부인이 불안정하고 자신
의 인간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에 편집증적 방어나 거절공포를 일으킬 수 있다. 반
면에 불안정한 남편은 자기의 음경으로 부인에게 질(성교성)절정을 일으키지 못하면 부적
성에 대한 공포를 갖기 쉽고, 불안을 부인에게 투사하여 부인이 그렇게 병적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부인이 전적으로 절정을 일으킬 수 없으면 부부가 성적 상담이 필요하다. 성교성 절정에
대한 심층의 정서적 갈등이 있으면 현실적 기초에서 성적 상호관계를 즐길 수 있을 정도
로 될 때까지 정신역동적으로 훈습하여야 한다.
그리고, 성치료의 성공으로 태도변화가 일어나서 부인이 수동에서 능동으로 변하면 불안
정한 남편은 강한 정서반응을 나타내는데 조종당하거나 상처받지 않을까하는 공포를 유발
할 수 있다.

7. 탈감작법(Desensitization)

이 성훈련법의 적응증은 여성의 질경과 남성의 지루증이다. 그러나 질경과 지루증이 생
기는 생리학적 기전이 다르므로, 실제 적용하는 세부적인 기법에는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이 기법은 질경과 지루증에 다 같이 장애자 혼자서의 훈련과정과 배우자와의 협동적 훈련
과정, 또 성교외 훈련과정과 성교 훈련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질경은 질입구근의 조건화반응으로 수의적 통제의 실패로 인한 불수의적 경련이다. 그러
므로 크기가 점차적으로 큰 도구를 경련으로 폐쇄된 질입구에 도입시켜 조건화된 질반응
을 소멸시켜야 한다. 질내 삽입도구에는 손가락, 크기가 각각 다른 유리카테타, 고무카테
타, 탐폰 등이 있다. 그러나 손가락이 제일 좋은데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가장 좋고 치료
적 저항을 덜 동원하기 때문이다.
질경을 탈감작하는 제1단계로 부인 호나서 질입구를 거울로 비추어 보면서 인지(人指)끝
을 질입구에 넣고서 느낌을 관찰하도록 하고, 인지 끝이 삽입되면 손가락 전부를 넣게 하
고, 그 다음에는 두 개의 손가락을 넣게 한다. 가끔 탐폰도 넣어 몇 시간이나 불쾌감이 없
어질 때까지 제거하지 않고 견디어 보도록 한다. 이러한 조작과정에 잘 견딜 수 있으면 다
음단계로 넘어간다.
두 번째 단계는 남편을 치료과정에 개입시켜 남편이 부인의 질입구를 직접 관찰하게 하
고, 부인이 수행한 과정을 되풀이하게 하는데, 처음은 남편의 손가락 끝을 삽입하게 하도,
부인이 남편의 손가락을 인도하게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손가락을 질 속으로 슬며시 밀어
넣게 한다. 처음에는 남편의 손가락이 질 속에서 조용히 있게 하다가 다음부터는 손가락이
질 속을 부드럽게 들락날락하게 하다가 다음 남편의 두 손가락을 사용하게 하여 꼭같이
되풀이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음경을 삽입하게 하는데 첫 삽입이 중요하다. 남편은 발기음경에다 윤활제르
바르고 부인이 인도하면서 삽입하게 한다. 음경삽입 후 음경을 마찰없이 질내에 수분간 머
물러 있게 하다가 후퇴시키게 한다. 그 다음 음경삽입부터는 음경을 부드럽게 일으키게 한
다.
그런데 치료시간에 제1단계에서 질에 삽입시의 느낌과 의미를 탐색하고 질내에 물체를
삽입시 통증이 아닌 어떤 불쾌감과 빡빡함의 느낌을 예상하도록 경고해줌으로서 이 훈련
과정을 촉진시킨다. 제2단계에서는 음경을 삽입하는 것이 아님을 안심시켜야 한다. 이 단
계에서 남편이 흥분하면 무론 질외사정을 시키게 한다. 제3단계에서 음경삽입 전에 예기불
안이 가장 심함으로 부부가 삽입에 대해 동의하여야 한다. 또 질경에서는 항시 성교공포가
있으므로 탈감작훈련을 도입하기 전에 성교도피공포와 성교에 대한 양가감정을 해결하도
록 해야 한다.
남성의 지루증의 치료원칙은 여성의 절정장애에서와 마찬가지로 성적 흥분자극의 강도와
정신적 전향이다. 전자의 기법으로 남성교량기법이 있으나, 남편이 절정에 자신이 있어야
한다. 후자의 기법으로 탈감작법이 있다.

지루증은 심층의 무의식적 거세공포나 표층의 수행불안, 배우자의 개입공포 및 적개심
등에 대한 방어로서 생리적으로 사정반사의 불수의적 과잉억제를 해제시키기 위해서는 전
향시켜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데 전향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저변에 깔려 있는 전
술한 갈등을 해소해야 할 경우도 있다.
제1단계로 남편이 혼자서 자위를 하게 하는데, 처음은 방문을 잠그고 하다가 절정이 성
공적이면 부인이 옆방에 있을 때 하고, 그 다음에는 부인 앞에서 하게 한다. 다음 단계로
성교를 하게 하되, 부인이 만족한 후에 욕실에서 자위하게 하거나 부인에 의한 수음으로
절정을 일으키게 한다. 이 과정이 성공적이면 남편 혼자서의 수음을 금하게 하고 부인이
참여 하에서 질 가까이에서 사정하게 한다.
남편이 절정을 일으키는데 자신이 있음녀 성교에다가 부인에 의한 수음을 겸한 남성교량
기법을 적용하게 한다. 질자극과 수(手)자극으로 남편이 절정에 임박하게 되면 부인의 수
자극을 그만 중단하게 하고 성교의 마찰로서 실제 절정을 일으키게 한다.


결론(結論)

필자는 성기능장애의 생리적 기전, 부부가 수행하여야 할 과제인 성훈련기법을 중심으로
하여 적요원칙, 역동과 작용기전, 적응증, 적용방법과 문제점, 그리고 부정적 반응에 관한
해소법에 대하여 개관하여 보았다.
성기능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부부단위중심의행동수정적 방향의 단기정신치료법이 성치료
법이다. 성기능장애가 부부 한편에서나 양편에서의 개인적 정신적 문제나, 부부관계상의
문제에서 초래됨으로 부부를 치료적 사황에 참여시켜 부부가 수행해야 할 특수 과업으로
서 성훈련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밝혀서 해소시켜 나가는 동시에 정상적인 성반응을
유발시켜 정상적인 성생활을 발휘하게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성치료법에서는 성기능장애에 관련된 정신심리적 요인에 대한 바른 이해와 정
상적인 성기능에 관한 철저한 지식이 필요전제조건이고, 성훈련 과업이 장애의 특성과 병
리와 역동에 따라 개별화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함으로 비인간적 기계적인 단순한 기법이
되어서는 안되고, 단지 성기교의 습득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고, 장애의 정신심리적 요인과
부부관계상의 문제를 해소시킬 각종의 정신치료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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