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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칼럼

제목

스트레스 이야기 - 사별 I, 死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11.02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960
내용
인간의 죽음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에게는 죽음이 오지 않을 것임을 생각한다. 원초적 희망이면서 필수적 망상이다. 그러다가 가까운 친구의 죽음에 직면하면 대단히 놀라게 된다. 죽음이 가까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아주 어렸을 때 죽는 자만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잃게되는 고통에서 면제될 수 있을 뿐이다.

노년에 배우자를 사별한 경우 75세 이하의 남자노인에게는 첫 1년부터 사망이 증가하여 6년까지 계속 증가하고 여자노인에게서는 첫 1년에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수 년 전의 한 연구는 실연 후에 남자가 더 애착을 가진다는 보고가 있었는 바 이별이나 사별의 스트레스는 여자보다도 남자에서 더 큰 것 같다.

위의 연구에서는 사별 첫 1개월에 우울증상이 매우 빈번하고 1년이 지나도록 10∼20%에서는 우울증상이 지속되었다. 사별후에는 다량의 알콜 안정제 수면제 등의 사용이 증가한다.

평생을 정情붙이고 살던 상대가 어느 날 없어져 버렸을 때 남은 배우자는 어떤 심정이 될까. 우선 함께 죽어버리겠다는 로미오의 심정이 될 것이고, 또는 죽은 게 실감나지 않아서 현실적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러다가 문득 문득 생각날 때마다 더욱 진하게 그리움의 아픔이 강하게 밀려 올 것이다.

이런 심리는 신체적으로나 정서적 양면에서 일어날 수 있다.
상실에 대한 외로움의 반응은 나이에 역비례한다. 따라서 생존자의 정서적 반응은 노인보다도 사춘기에 더심하게 된다. 사춘기 자녀가 어머니를 잃고 말이 없어지는 슬픔에 잠기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이런 경우 원인 모르는 병이 나서 아프게 된다. 우울이 위장되어 불안이나 신체적 고통등 여러 증상들로 나타난다.

정상적 애도반응은 통상 6개월로 생각되며 그 이상 애도연장은 병으로 간주된다. 스트레스의 강도가 크면 클수록 병이 날 가능성이 크진다. 애도, 이것도 빨리 터득하여 減의 깨달음을 얻어야 평화가 올 것이다.(92' 7.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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